KT ENS 2000억 횡령사고…어떤 회사인지 봤더니 KT 네트웍스?

입력 2014-02-0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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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NS, KT네트웍스

▲2000억원대 횡령사고가 벌어진 KT ENS는 당초 KT 네트웍스로 사업을 확장해오다 지난해 8월 사명을 변경했다. 사진은 당지 비전선포와 사명변경식에 등장한 김성만 사장(왼쪽 두 번째)과 임직원이 웃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KT 자회사인 KT ENS 부장급 직원이 하나은행과 농협 등으로부터 2000억 원대의 부당대출을 받은 뒤 잠적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동시에 KT ENS가 어떤 회사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6일 금융권과 KT그룹에 따르면 KT ENS의 부장급 김 모 씨가 최근 회사로 납입될 상품 판매 대금이 있는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2000억 원대의 대금을 미리 지급받았다. 하나은행의 대출 규모가 1000억 원대로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KT ENS는 KT네트웍스가 사명을 KT ENS로 변경하면서 알려진 회사다. 사명 변경 이후 글로벌 엔지니어링·솔루션 전문회사로 도약를 꾀해왔다. 'ENS'는 엔지니어링 및 솔루션(Engineering and Solutions)의 줄임 말이다.

지난해 8월 판교 신사옥에서 사명 변경과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KT ENS는 그동안 구내통신과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기반으로 태양광발전소 구축, 데이터센터 건설 등을 통해 회사 역량을 성장시켜 왔다.

최근에는 가봉 정부 통합네트워크, 루마니아 태양광발전소 구축 등 해외까지 시장을 확대해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면서 매년 30% 이상의 성장을 하고 있다.

KT ENS는 지난해 사명 변경 당시 기존 사명인 'KT 네트웍스'의 '네트웍스(Networks)'라는 단어가 주는 통신망구축회사, 무역 및 통신회사라는 제한적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이름을 변경했다고 밝힌 바있다.

KT ENS 횡령 소식을 접한 재계 일각에서는 "KT ENS, 네트웍스에서 이름 바꾼 이후 바람잘 날이 없네" "KT ENS, 네트웍스에서 판교 사옥으로 이전한 이후 벌어진 일" "KT ENS나 네트웍스의 일이 아닌 KT그룹 전반적인 문제점" 등의 비판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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