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산토리·中 레노버 등 대형 M&A 잇따라
중국과 일본이 연초 아시아 지역의 인수·합병(M&A)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1월 아시아·태평양지역 M&A 규모는 672억 달러(약 72조18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60% 급증했다. 그 가운데 아시아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 규모는 248억 달러에 달해 전년보다 세 배 이상 늘었다.
일본 주류·음료업체 산토리홀딩스는 136억 달러에 미국 2위 위스키업체이며 짐빔 브랜드를 보유한 빔을 인수했다.
중국에서는 레노버가 IBM의 저가 서버사업부와 구글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약 50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공상은행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탠다드뱅크그룹의 글로벌마켓사업부 다수 지분을 7억6500만 달러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수년간 활발했던 동남아시아 M&A는 올 들어 주춤한 상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과 태국의 정정 불안 등으로 투자심리가 약화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인도네시아도 총선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딜로직은 동남아시아가 아·태지역 M&A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 들어 약 13%로 지난해의 18%에서 축소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