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은행(IB)들은 올해 국내 은행들의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들은 국내 은행들의 대출 연체율이 하락하고 대출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은행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거시경제 회복과 민간부문 대출 상환능력 개선을 주목한 데 따른 분석이다.
BoA메릴린치는 지난해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0.88%로 하락해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소비자 상환능력 개선 및 올해 은행권 대손충당금 부담 완화를 시사한 것이라 분석했다.
제이피모건은 국책은행들을 중심으로 은행대출 증가율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상회했다며, 이는 내수진작을 위한 정부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해외 IB들은 또 향후 부동산시장 및 내수 회복, 대출 및 순이자마진 증가 등을 예상하면서 은행업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은행주는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시장 회복 및 내수증가 등이 은행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 규모 감축 관련 불확실성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BoA메릴린치는 대출 및 순이자마진 증가, 대손충당금 감소 전망 등으로 은행업이 올해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의 점진적 설비투자 증가로 은행대출 증가율을 올해 6%대로 전망한 것이다. 다만 부동산시장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경우 은행 이익이 둔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제이피모건은 올해 은행업에 ‘건설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올해 대출증가율을 5%대로 전망했으나, 순이자마진 개선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대출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컸던 국책은행 대출은 다소 주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