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이연희-이선균 희비 교차… 두 사람의 앞날은?

입력 2014-02-0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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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997년 12월 22일 밤은 이연희에게는 아름다운 밤이었지만 이선균에게는 잔인한 밤이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미스코리아’(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 속 미스코리아 진의 왕관이 결국 이연희의 머리 위에 올라갔다. 하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 이연희의 곁에 이선균은 없었다.

지난 5일 방송된 드라마 ‘미스코리아’ 15회에서는 드디어 최종 관문인 1997년 미스코리아 대회의 본선 무대가 펼쳐졌다. 형준(이선균)의 손을 잡고 우여곡절 끝에 본선에 진출하게 된 지영(이연희)은 결국 퀸미용실의 김재희(고성희)와 함께 최종 2인에 선발되었고 마지막 지영의 이름이 불리며 사자 머리 위에 미스코리아 진의 왕관을 쓰게 되었다.

하지만 지영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에 형준은 인생 최악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었다. 윤(이기우)의 계략으로 비비화장품이 부도 위기에 놓이자 황사장(정승길)이 결국 비비화장품을 찾아와 쑥대밭을 만들어 놓은 것. 공장의 기계는 물론 그 동안 받아 두었던 물품 대금의 어음까지 빼앗길 위기에 놓인 비비화장품 식구들은 필사적으로 저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미스코리아’ 15회에서는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은 지영의 모습과 최악의 순간을 맞은 형준의 모습이 교대로 보여지며 지영의 기쁨과 형준의 슬픔을 더욱 극대화 시켰다. 억압받고 힘들었던 엘리베이터 걸 오지영이 대한민국 최고 미녀의 자리인 미스코리아 진이 되는 행복한 순간과 최고 학벌을 갖고 한때는 잘 나갔던 비비화장품 사장 김형준이 몰락해 가장 밑바닥 빈털터리가 되는 잔인한 순간은 1997년 12월 22일 밤 동시에 일어났다.

형준에게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면서까지 바라던 지영의 미스코리아 진 당선이 이루어진 최고의 날인 동시에 비비화장품은 지키지 못한 최악의 날이 됐다. 지영 역시 엘리베이터 걸의 설움을 딛고 미스코리아 진이 된 행복한 날이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 형준이 지키려는 회사가 망한 날이 되었다. 비와 눈이 내렸던 10년 전 1987년 11월 5일의 기억과 같이 두 사람에게 1997년 12월 22일은 어떻게 기억이 될 지, 또한 미스코리아 본선 대회 당일까지 시한부 연인이었던 두 사람 앞에 펼쳐질 미래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사 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5회 동안 위치가 뒤바뀐 형준과 지영 커플의 모습, 비비화장품의 미래 등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남은 5회 역시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예정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생계형 밀착 로맨틱 코미디 ‘미스코리아’ 16회는 6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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