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뱅글이 디자인한 블루 크리스탈 세탁기가 올 1분기에 출시된다. 뱅글과 합작한 지 3년 만의 첫 제품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은 5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사장단 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 전시장에서 본지 기자와 만나 “이번에 뱅글이 디자인한 제품을 처음 전시했다“며 “버튼이 2개로 심플하며 세탁 투입구가 위에 있고 내부가 깊지 않아 사용이 편리하다”고 밝힌 바 있다. ▶본지 1월 9일자 참조
뱅글은 BMW 총괄 디자이너 시절 7시리즈, 5시리즈 등을 디자인했다. 기아자동차 디자인을 총괄하는 피터 슈라이어 사장, 월터 드 실바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힌다. 2009년 BMW를 떠나 이탈리아에 디자인 컨설팅 업체 크리스 뱅글 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최근엔 가전과 가구 디자인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뱅글과 디자인 프로젝트 계약을 맺고 제품을 함께 개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