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신용(10등급 중 5, 6등급) 대출자 4명 중 1명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5년 새 신용하층민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4일 ‘금융위기 이후 저신용 가계차주 현황’ 이슈 노트를 통해 2008년 6월 말 기준으로 신용등급 5·6등급이던 대출자의 25.2%가 지난해 6월 말 현재 저신용자가 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20대의 신용등급 하락이 두드러졌다. 2008년 6월 20대 중·고신용 차주였던 이들 중 27.9%가 작년 6월 말 저신용자로 추락했다. 30대(16.2%), 40대(14.0%), 50대(11.9%), 60대 이상(9.6%)과 비교해서도 20대의 저신용 하락률이 월등히 높았다.
학자금 대출 부담이 큰 20대가 취업난으로 안정적인 일자리와 소득을 얻기 어려워 고금리 대출을 받거나 빌린 돈을 제대로 갚지 못하는 일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