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브루킹스에서 재정통화정책 연구할 듯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 합류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재닛 옐런은 이날 공식 취임 선서를 하고 새 연준 의장으로서 직무를 시작했다. 옐런의 임기는 오는 2018년 2월3일까지로 그는 이날 취임식에서 특별한 연설이나 발표를 하지는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옐런은 오는 11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13일에는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각각 참석해 미국과 세계 경제에 대한 진단과 통화정책 방향 등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임기가 끝난 버냉키는 브루킹스 ‘최고 상주 연구원‘이 됐다. 연준 부의장으로 버냉키와 같이 활동했던 도널드 콘과 앨리스 리블린 전 부의장도 현재 브루킹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스트로브 탈보트 브루킹스 소장은 이날 성명에서 “버냉키는 우리 역사에서 어려운 시기에 연준 의장을 맡으면서 확고하고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는 연준 의장 시절 얻은 통찰력을 브루킹스에 가져다 줄 것”이라고 환영했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브루킹스 산하 허치슨 재정통화정책센터에 둥지를 틀게 된다. 이 센터는 글렌 허치슨의 1000만 달러(약 109억원) 기부를 받아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허치슨은 사모펀드 실버레이크매니지먼트의 공동설립자다.
버냉키가 연준 의장으로서 마지막으로 공공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달 16일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이었다. 당시 연설은 허치슨센터의 첫 이벤트이기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