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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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후 환율이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4.1원 오른 1084.5원으로 마감됐다.(사진=뉴시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들의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또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급락했다.
설 명절 연휴를 마친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원 10전 오른 1084원 50전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외환시장이 열리자마자 환율은 10원 넘는 급등세로 출발했다.
장 마감 직전에는 1085원 30전까지 치솟기도 했다. 주가는 1% 넘게 급락했다.
코스피는 21포인트 떨어진 1919.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4000억 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주가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급등과 주가하락의 원인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불안으로 흔들렸다 안정을 되찾은 우리 금융시장이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의 금융 불안 여파를 겪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금융당국은 국내 은행들의 외화유동성을 긴급 점검하는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 외화자금 시장에는 아직 별 영향이 없다고 판단하고, 시장 불안 조짐이 나타나면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
환율 급등 소식을 전해들은 금융가에서는 "환율 급등, 적정환율을 정부에서 방어해야 한다" "환율 급등, 내일 장 시작과 함께 또 오를 듯" "환율 급등, 외환보유고가 넉넉해 조절이 가능할 것" 등의 반응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