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지난해 말 고점 대비 10% 하락…엔 가치 상승ㆍ신흥시장 불안 영향
지난해 호황을 누렸던 일본증시가 3일(현지시간) 조정 장세에 진입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2.0% 급락한 1만4619.13으로 마감했다. 이에 닛케이지수는 6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말보다 10% 하락하면서 공식적으로 조정 장세에 들어가게 됐다.
닛케이지수는 지난달에 8.5% 하락해 2012년 5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미국증시가 지난달 31일 아마존 등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가치가 동반 하락한 것이 이날 일본증시 급락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달러ㆍ엔 환율은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102.16엔으로 마감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지난달 3.2% 하락해 지난 2012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엔이 강세를 보이면 수출 비중이 큰 일본 기업에 불리하기 때문에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WSJ는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의 크리스토퍼 맥도날드 투자자문은 “신흥시장 우려가 여전하다”며 “투자자들은 지난달 시장의 요동이 더 큰 혼란의 징조가 아닐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에서 지난 주말 치러진 조기 총선은 반정부 시위대의 투표 방해로 파행을 겪어 정국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