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야스쿠니 관련 미국의 오해 풀고 싶다”

입력 2014-02-0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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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룸버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말 자신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둘러싼 미국의 비판에 대해 “중요 동맹국인 미국의 오해를 풀고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한 주변국의 비판을 수용하지 않은 채 변명을 넘어 적극적인 설득에 나서려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아베 총리는 3일(현지시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 “미국이 오해하지 않도록 제대로 설명해 일·미간 유대를 공고히 다지고 싶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주변국의 반발에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이유에 대해 “정권 출범 1년을 맞아 외교 안보를 포함해 그간 추진해온 각종 정책을 영령에게 보고하기 위해 참배했다”면서 “한 나라의 지도자가 나라를 위해 싸운 분들께 선 모아 마음을 바치는 것은 어느 지도자도 다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 중국의 반발에 대해서는 “한국과 중국 국민 감정을 상하게 할 마음은 전혀 없다”며 “예의 바르고 성실하게 설명을 계속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미국은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지난해 12월 26일 직후 주일미국대사관 등을 통해 “실망했다”라는 유감의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국회 답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기림비 건립이 미국에서 잇따르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다”면서 “일본의 입장을 설명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대외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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