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전자, 슈퍼볼 광고 2년 만에 중단… 마케팅비 절감 때문?

입력 2014-02-0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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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 광고가 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에서 사라졌다. 지난 2012년 슈퍼볼에 첫 광고를 시작한 후 2년 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슈퍼볼 광고는 현지 법인에서 여러 제반 사항 요건을 고려한 결과,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슈퍼볼 경기는 미국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 중 하나로, 시청자는 1억명에 달한다. 엄청난 홍보 효과를 갖는 만큼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슈퍼볼 TV 광고를 마케팅 차원에서 적극 실시하고 있다. 광고료 역시 30초당 최고 450만 달러(약 48억원)에 달해 세상에서 가장 비싼 광고로 매년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2년 90초짜리 갤럭시노트 광고를 내보내며 슈퍼볼 광고를 처음 시작했다. 지난해는 AP통신 선정 ‘슈퍼볼 톱10 광고’ 중 1위에 올랐다. 해당 광고에서는 미국 유명 코메디 배우인 세스 로겐, 폴 러드 등이 출연해 애플의 특허 소송을 비꼬았다. 이어 삼성전자는 지난해 슈퍼볼 광고를 다시 집행하며 1520만 달러(약 165억원)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이번 슈퍼볼에 광고를 집행하지 않은 것은 비용 절감을 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명진 삼성전자 IR팀 전무는 “선택과 집중, 효율화를 통해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을 지난해보다 낮출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는 소치 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 등 스포츠 빅 이벤트로 마케팅 비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줄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전자와 달리 현대기아차는 이번 수퍼볼 경기 1쿼터와 4쿼터에 신차 광고를 실시해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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