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독립하나?…스페인 반대 철회

입력 2014-02-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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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외무장관 “EU 회원국 가입 반대하지 않을 것”…9월18일 주민투표 관심

스코틀랜드 독립을 강력히 반대해왔던 스페인이 태도를 바꾸면서 영연방이 분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마르가요 스페인 외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스코틀랜드가 영국에서 독립해 유럽연합(EU)에 회원국으로 가입해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코틀랜드가 합법적이고 제도적인 절차에 따라 독립국이 되고 EU의 승인을 요구한다면 이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라르시아-마르가요 장관은 “스코틀랜드와 카탈루냐 상황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우리는 다른 나라의 내부 사정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영국 헌법이 스코틀랜드 독립을 허용한다면 우리가 그것에 뭐라고 할 말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스페인은 그동안 자국 내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움직임을 우려해 스코틀랜드 독립에 반대해왔다.

스코틀랜드는 오는 9월18일 분리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가 열린다. 영국 정부는 이미 스코틀랜드 투표 결과를 존중할 것이며 만일 투표에서 독립으로 결정된다면 새로 들어설 스코틀랜드 정부와 건설적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론조사업체 TNS BRMB가 주말에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스코틀랜드 유권자의 41%가 독립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독립 캠페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찬성 쪽으로 돌아선 유권자는 5%포인트 늘었다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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