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수도권 농장에서 처음으로 닭에 대한 살처분 조치가 내려졌다.
경기도는 29일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의심 신고된 화성 농장의 닭을 모두 예방적 살처분 했다고 밝혔다. AI 발생 이후 수도권에 내려진 첫 살처분 조치다.
도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땅파기 등 살처분 작업을 준비한 뒤 오후 2시부터 공무원 20여명을 투입해 매몰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1만8000여 마리를 이산화탄소(CO) 가스로 안락사 시킨 후 마대 10여 마리씩 담아 농장 내 매몰지로 옮겼고 그대로 땅에 묻지 않고 대형 플라스틱통에 담았다.
해당 농장은 사육 중인 닭 가운데 90마리가 폐사했다며 지난 28일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간이 검사결과 양성 판정이 내려졌고 현장 조사에서도 AI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 즉시 이동통제했다.
경기지역은 국내 최대 닭 산지인 데다가 닭은 오리보다 AI 감염 확산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화성지역에 차단·거점소독 초소 5곳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방역활동을 강화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는 30일 오후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