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본사한국지엠 노사 내달 회동… 논란 실마리 찾나

입력 2014-01-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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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수설·군산공장 인력감축 등 폭넓은 논의

제너럴모터스(GM) 본사와 한국지엠 노사가 다음달 한국에서 회동한다. 최근 불거진 한국지엠 철수설과 인력감축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인천 부평구을)은 28일 “글로벌 GM의 스테판 자코비 국제담당 부회장과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 정종환 한국지엠 노조지부장이 참석하는 4자 회의가 2월 14일에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자코비 부회장이 한국지엠 이사회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동안 한국지엠 노조위원장이 참석하는 회의를 제안했고, 자코비 부회장이 이를 수락하면서 회동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예정된 GM과 한국지엠 노사의 만남으로 최근 불거진 한국지엠을 둘러싼 논란이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매리 바라 GM 부사장이 아직 최고경영자(CEO)에 공식적으로 임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GM을 대표하는 자코비 국제담당 부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작년 8월에 임명된 자코비 부회장은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지역과 유럽, 아프리카 중동지역의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한국지엠은 군산공장의 인력감축설과 사무직 희망퇴직으로 고용불안 문제가 불거지면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12월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겠다고 밝혔고, 이달 들어서는 군산공장 1교대제 근무 전환과 이에 따른 1100여명의 인력감축을 노조에 제안했다가 이를 다시 뒤집기도 했다.

한편, 이번 회동은 홍 의원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GM본사를 방문해 한국지엠의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뤄졌다. 자코비 부회장은 홍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GM이 한국에 확신을 갖기 어려운 이유로 통상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등 정치적·정책적 불확실성, 노조의 회사에 대한 적대감을 비롯한 노사관계 불안정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면담에서 물량축소에 따른 고용 불안정성 증가와 구체적 미래 비전 부재 등 최근 한국지엠이 겪고 있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GM이 한국지엠의 발전을 위해 중장기적 성장전략을 준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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