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홀딩스가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종결을 신청했다. 웅진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웅진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이종석 수석부장판사)에 법정관리 종결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12년 9월 기업회생을 신청한지 16개월 만이다.
회사 측은 “회생계획 이행의 불확실성이 감소되면서 향후 회생계획 수행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돼 회생절차 종결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웅진은 회생계획상 확정된 채권의 약 73.92%를 변제하면서 회생계획상 주요 부분의 변제를 차질없이 이행하고 있다. 또, 웅진케미칼, 웅진식품 등 자산을 당초 예상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각했다. 웅진은 코웨이와 패스원 매각으로 9172억원을 마련했으며, 웅진식품과 웅진케미칼을 각각 1150억원과 4300억원에 매각했다.
이번 법정관리 종결 여부는 내달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파산부는 통상 빠르면 1주일 정도에 법정관리 종결 여부를 결정하지만, 웅진은 사안이 복잡해 한 달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웅진은 법정관리 졸업 후 모태사업 웅진씽크빅을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웅진은 웅진씽크빅, 북센, 웅진플레이도시, 웅진에너지, 렉스필드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윤석금 웅진 회장은 웅진이 법정관리를 졸업해도 당분간 경영 전면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현재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및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황이기 때문에 경영에 나서기는 힘들다는 관측이다.
앞서 검찰은 윤 회장을 2012년 7월경 재무상태가 악화된 상황에서 웅진홀딩스 명의로 1000억원대 CP를 발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웅진 경영은 윤 회장 대신 장남 윤형덕 웅진씽크빅 기획실장과 차남 윤새봄 웅진케미칼 경영기획실장이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윤 회장이 지난해 12월 웅진홀딩스 보유 지분 모두를 두 자녀에게 매각하며 윤형덕 실장이 웅진홀딩스 최대주주에 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가 회계법인이 작성한 보고서를 기준으로 판단, 법정관리 종결을 승인하면 법정관리를 졸업한다”며 “정확한 날짜는 파산부의 재량이기 때문에 알 수는 없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