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아르헨 땡큐!”…현대차3인방, 원화 약세 기대감에 ‘씽씽’

입력 2014-01-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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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이 신흥국 금융불안에 따른 원화 약세 기대감에 파죽지세로 내달리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거래일대비 7000원(3.13%) 뛴 23만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모비스도 4% 가까이 급등하며 두달여만에 주가 30만원선을 회복했고 기아차 역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 넘게 올랐다.

기관의 ‘사자’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기관은 현대모비스 주식을 817억원 어치나 사들였다. 매수 규모 1위다. 현대차(737억원, 2위)와 기아차(249억원, 4위)도 대거 사들였다.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일부 이머징 국가들의 금융 불안이 확대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현대차 3인방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지난해 부터 이어진 엔화약세 불안감이 원화약세 기대감으로 바뀐 것이다.

환율 호재 뿐만 아니라 신차 모멘텀에 따른 외형 성장 기대감도 한 몫하고 있다. 우선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실적둔화 우려감이 선반영된 상태에서 올해 글로벌 판매가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차 출시에 힘입어 지난해 부진했던 내수와 미국 시장 판매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분기 ‘어닝쇼크’ 를 기록했던 기아차는 신차효과가 현대차에 비해 늦고 환율 불안감이 여전하기 때문에 당분간 주가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계절적으로 판매보다 생산이 많은 시기여서 연결 조정의 폭이 크다”며 “그러나 4분기 비해선 그 폭이 현격히 축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현대모비스다. 2분기 출시되는 신형 ‘소나타’부터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 장착률이 높아지면서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9400억원, 724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 신형 소나타에 핵심부품 장착률이 높아지면서 올해 이익률은 개선(턴어라운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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