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금리 인상이 답이다?

입력 2014-01-28 16:23

터키, 긴급회의 소집...인도 깜짝 금리인상

신흥시장 주요국이 통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낼지 주목되고 있다고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이날 금리인상을 결정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했고 인도중앙은행(RBI)은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RBI는 기준금리를 종전의 7.75%에서 8.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신흥시장의 주요 통화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여파로 하락했다. 연준은 올들어 자산매입 규모를 7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축소했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100억 달러 줄이는 등 출구전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터키 리라의 가치는 지난 한달 간 10%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터키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을 내고 임시 회의에서 리라화 가치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터키중앙은행은 그동안 금리를 동결해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연내 총선을 앞두고 금리인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로버트 레니 웨스트팩뱅크 글로벌외환전략가는 “이 상황에서 중앙은행들은 공격적이 돼야 한다”면서 “금리 인상폭이 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니 전략가는 “인상폭이 25bp(1bp=0.01%)보다 더 높을 수 있다”라면서 “연준의 FOMC를 앞두고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에 충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