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SAㆍ영국 GCHQ, 앵그리버드로 개인정보 수집

입력 2014-01-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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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앱에서 성별과 나이 등 다양한 개인정보 수집 가능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영국 파트너인 정보통신본부(GCHQ)가 앵그리버드 등 인기 응용프로그램(앱)을 활용해 사용자 개인정보를 수집했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앵그리버드 등 앱에서 수집할 수 있는 정보는 모델명과 화면 크기 등 사용자가 사용하는 기기의 기술정보는 물론 나이와 성별, 위치 등 개인정보까지 매우 다양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가디언이 입수한 비밀문서에 따르면 일부 앱은 심지어 사용자가 가장 민감해하는 정보인 성적정체성까지 공유하고 있다. 한 앱은 개인의 은밀한 성적 취향까지 기록해놓고 있었다.

많은 스마트폰 사용자는 이들 정보가 인터넷에서 어디까지 공유되는지 모르고 있으며 심지어 수준 높은 사용자라도 정보기관들이 공유된 정보를 모두 수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힘들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정보기관들은 테러리스트 추적을 위해 광범위하게 스마트폰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10년 5월의 한 NSA 자료에서는 스마트폰으로부터 얻는 정보를 ‘금광’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특정 목표가 모바일 기기로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리면 이메일과 전화, 친구 목록과 위치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NSA 개혁안을 발표해지만 여기에는 앱을 통한 정보수집이 빠져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문서에는 이들 정보기관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앱으로부터 수집하는지 그 대상이 얼마나 되는지 세부 사항은 나오지 않았다.

NSA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았으며 가치있는 해외 정보 타깃일 경우에만 수집했다”고 강조했다.

앵그리버드 제작사인 루비오는 “우리는 NSA와 GCHQ가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며 “이들 기관과 어떠한 연관도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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