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구리 10번기…1등상금 8.7억 놓고 韓ㆍ中 대결

입력 2014-01-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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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구리 10번기

▲한국의 이세돌(오른쪽) 9단이 26일 중국 베이징 캉위엔루이팅 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Mlily 몽백합(夢百合) 이세돌-구리 10번기' 제1국에서 중국의 구리 9단에 25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사진=뉴시스)

연초부터 바둑인의 모은 세기의 대결이 화제다. 이세돌 9단과 중국 구리 9단의 10번기에서 이세돌 9단이 불계승으로 기선을 잡았다.

세계바둑계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는 이세돌과 구리의 역사적인 10번기 제1국은 2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캉위엔루이팅 호텔에서 시작됐다. 이세돌 9단은 부인 김현진 씨와 딸 혜림양의 현지 응원 속에서 첫 승을 일궈냈다.

이날 승부는 4시간(제한시간 3시간55분, 60초 초읽기 5회)짜리 긴 바둑이었다. 그런 만큼 치열하면서도 세밀한 수읽기가 예상됐다.

초반 전투에서는 구리 9단이 재미를 봤다. 그러나 중반 중앙전투에서 이9단이 형세를 역전시키며 승리를 예감케 했다. 이세돌 9단은 상변의 흑대마를 쉽게 안정시켜 승기를 틀어쥐었다.

이로써 이세돌은 역사적인 10번기에서 산뜻한 출발을 하게 됐다. 이날 대국은 중국 CCTV5에 의해 오후 5시(한국시각)부터 공개 해설됐다.

대국은 중국 각지를 돌면서 매달 마지막 일요일 한 판씩 치러지는데 2국은 상하이에서 이9단의 백번으로 벌어진다. 이후 3국은 청두, 4국은 한국, 5국은 윈난, 6국은 다안, 7국은 라싸, 8국은 충칭, 9국은 우시, 10국은 핑후 순서다.

이세돌 구리 10번기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이세돌 구리 10번기, 첫 승이라 더욱 가치가 있네" "이세돌 구리 10번기, 장가갔었구나. 몰랐음" "이세돌 구리 10번기. 다음 상하이 대국이 더욱 기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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