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금융경남銀 합의에 급물살…노조 “실사 저지 운동” 반발 여전
JB금융지주의 광주은행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광주은행 매각은 JB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지역 정치권과 노조 등을 중심으로 반발에 부딪혀 왔다. 그러나 최근 BS금융과 경남은행 노조가 상생협약에 합의하고 민영화 관련 후속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광주은행 매각 절차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다음 달 중순께 광주은행 실사에 나설 예정이다. JB금융은 지난해 말 광주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는 JB금융이 5000억원 규모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은행도 민영화 완수 의지를 드러냈다. 광주은행은 2014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올해 경영목표를 ‘지역과 함께 웃는 든든한 은행’으로 정하고 △우량고객 및 우량자산 증대 △수익창출 기반 확대 △전략적 비용절감 △철저한 리스크관리 △성공적 민영화 완수 △인재육성 등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광주은행 노조는 JB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성명서를 통해 “JB금융의 광주은행 운영안에는 금융시장에서 우려하는 자본 확충에 대한 명확한 방안이 없고 지역환원 대한 구체적인 알맹이가 빠졌다”며 반대한 바 있다.
광주은행 노조 관계자는 “JB금융 측에서 영속적인 법인 유지, 고용안정, 복지증진 등 인수를 위한 어떤 협의 사항도 직접 제시하지 않았다”며 “다음 달 진행될 실사를 저지하는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JB금융 측은 실사가 이뤄진 후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JB금융 관계자는 “광주은행의 임금수준 등 내부 상황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협의를 진행 할 수는 없다”며 “실사 후에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