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 4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한 가운데 이날 기업의 실적 부진이 투자 심리에 부담이 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1.10포인트(0.25%) 하락한 1만6373.34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06포인트(0.06%) 오른 1844.86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24포인트(0.41%) 상승한 4243.00으로 마감했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빅스(VIX) 지수는 전일 대비 0.6% 오른 12.95를 기록했다.
이날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시장의 관심은 기업의 실적 발표에 쏠렸다.
전날 장 마감 후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IBM은 3% 넘게 하락했다.
반도체업체인 AMD도 시장의 전망과 비슷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향후 1분기 매출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에 주가가 12% 폭락했다.
미국 럭셔리 제품 제조업체 코치도 실적 부진에 7% 급락했다. 이날 코치는 4분기 주당 순익이 1.06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1.11달러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모토로라도 1분기 실적전망을 시장의 예상보다 낮춰잡으면서 3.7% 하락했다.
반면 캐나다 스마트폰 업체 블랙베리는 캐나다 내에서 보유하던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7.7% 가까이 급등했다. 화물 운송용 철도 건설업체인 노퍽서던은 실적호조에 4.6% 상승했다.
댄 모리스 TIAA-CREF자산운용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기업의 실적이 증시 향방에 관건이 됐다”면서 “높은 주가가 정당성을 얻으려면 이를 뒷받침해줄 기업의 실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한 실적 호조를 보기 위해서는 1~2분기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