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제회복 기대…“오일머니로 비행기ㆍ자동차 부품 살 것”

42억 달러 들여 식품ㆍ기계류 등 수입 계획

이란이 서방국과의 핵협상 타결에 따른 경제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이란 석유부 관리들은 서구의 일시적인 제재완화에 따라 들어올 오일머니를 활용해 비행기와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제품을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핵협상 타결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국과 독일 등 이른바 ‘P5+1’은 일부 제재를 완화하기로 했다. 이는 이란이 자동차와 비행기 부품, 귀금속 등 서구 제품을 다시 사고 석유를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여줬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또 제재 완화에 따라 그전에 동결됐던 석유대금 결제과정도 일부 해제돼 이란은 식품과 의약품 등 인도주의적 목적의 품목을 다시 살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제재 완화는 20일부터 효력이 발휘된다. 알리 마제디 이란 석유부 부장관은 “제재 완화로 식품과 기계류, 자동차 부품 등을 서구로부터 일시적으로 살 수 있게 됐다”며 “정부는 이런 제품 구매에 약 42억 달러(약 4조4600억원)를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자금은 미국, 유럽과의 협력에 새 장을 여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제재 완화로 이란산 석유 금수 조치가 실질적으로 풀리는 것은 아니다. 현재 이란의 석유수출은 하루 최대 100만 배럴로 2년 전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서구 다국적 석유회사들이 다시 이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란 석유부의 메드 호세이니 석유계약위원장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석유회사들과 접촉해 이들이 다시 이란에 들어올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의 금수 조치로 서구 석유회사들은 지난 2010년 이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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