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사장, 차기 포스코 회장 내정…배경은?

입력 2014-01-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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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사진> 포스코 사장이 차기 포스코 회장으로 결정됐다. 권 사장은 내부출신의 기술전문가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권 사장의 이력이 기술부문에 치중돼 있어 경영능력이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16일 포스코 이사회는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 5명 가운데 권오준 사장을 최종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천위원회는 권 사장과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을 상대로 최종 면접을 벌인 끝에 이 같이 결정했다.

이영선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철강 공급과잉, 원료시장 과점심화 등의 시장 여건으로 포스코뿐만 아니라 철강업계 전체가 이윤압착(Margin Squeeze) 환경에 처해 있다”면서 “포스코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을 강력하게 추진해 그룹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포스코그룹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회사의 장기적 성장 엔진을 육성하는 등 포스코그룹의 경영쇄신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권오준 사장을 회장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새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포스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철강업계는 공급과잉과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먹거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같은 상황에서 기술전문가인 권 사장이 기술로 포스코의 새 먹거리를 발굴하고 지금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영 경험이 부족한 것은 권 사장의 단점이다. 권 사장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강재연구부 열연구실장과 기획부장을 시작으로 포스코 기술연구소 부소장, 기술연구소장을 거쳤다. 포스코의 기술전문성을 높이는 데에는 적임자이지만, 재계 서열 6위에 달하는 포스코의 경영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가 향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외부인사 발탁가능성도 있었지만, 외압설과 포스코 조직내의 정통성을 고려해 이사회는 권 사장을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권 사장은 29일 이사회 결의와 다음달 15일 주주총회, 다시 이사회 결의를 거친 뒤 8대 포스코 회장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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