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공모가 부풀리기 등 우려 커져
중국 기업 5곳이 13일(현지시간) 선전증시에서 기업공개(IPO)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는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전날 밤 성명에서 “IPO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CSRC는 이달 초 15개월 만에 IPO를 재개하면서 시장이 더 많은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최근 IPO 공모가 부풀리기 등이 나타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자 다시 통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제약업체인 장쑤아오싸이캉제약은 지난 10일 공모가가 주당 72.99위안으로 지난 2012년 순이익의 67배에 이르자 IPO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CSRC는 장쑤아오싸이캉제약의 IPO 연기 결정에 압력을 넣지는 않았다고 밝혔으나 소식통들은 이런 주장을 부인했다.
중국판 ‘나스닥’인 차이넥스트(ChiNext)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5.31배다.
CSRC는 전날 성명에서 “IPO를 시행하려는 기업과 주간사는 만일 PER가 해당 산업 평균을 크게 웃돌면 관련 리스크를 별도로 설명하는 문서를 공개해야 한다”며 “이들이 대중에게 제대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면 IPO를 당장 중단시키고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