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외국인 ‘팔자’에 1940선 붕괴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팔자’에 밀려 1930선으로 후퇴했다. HSBC가 한국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 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7.57포인트(0.39%) 내린 1938.5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1930선으로 후퇴한 것은 지난해 9월 4일(1933.03)이후 4개월며만이다.

전일 뉴욕증시가 경기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3.42포인트 상승한 1949.53로 개장했다. 장 초반에는 기관이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외국인의 매물이 확대되면서 지수는 내림세를 돌아섰고 기관이 매수규모를 줄이면서 낙폭은 확대됐다.

외국인이 2492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83억원, 502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966억원, 비차익거래 2019억원 순매도로 총 2986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통신(-1.62%), 운수장비(-1.61%), 금융(-1.56%), 은행(-1.23%), 보험(-1.01%) 등이 1% 넘게 조정을 받았고 증권(-0.77%), 제조(-0.4%), 유통(-0.35%) 등도 동반하락했다. 반면 운수창고는 1% 이상 올랐으며 건설(0.75%), 의료정밀(0.75%),서비스(0.55%), 전기가스(0.48%), 철강금속(0.45%) 등도 호조를 보였다.

시총 상위종목은 대부분 고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어닝쇼크에 나흘째 내림세를 이어갔고 현대차(-1.56%)와 SK하이닉스(-0.90%), 신한지주(-2.51%), 기아차(-1.53%) 등에서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특히 실적부진 우려감에 삼성중공업(-5.68%), 현대중공업(-4.64%), 현대미포조선(-4.26%), 대우조선해양(-3.01%) 등 조선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포스코(0.49%), 현대모비스(1.30%), 한국전력(0.83%), 네이버(2.83%) 등은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상한가 7개 종목을 비롯한 38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07개 종목이 내렸다. 93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무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