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제치고 세계 최대 무역국 부상

중국의 지난해 상품 수출입 규모 4조1600억 달러…글로벌 무역에서 중국 비중 10% 이상

▲중국 무역수지 추이 지난해 12월 256억4000만 달러 흑자 출처 블룸버그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무역국으로 부상했다고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상품 수출입 규모는 4조1600억 달러(약 4422조원)로 전년보다 7.6% 증가했다.

미국은 다음달에야 지난해 전체 무역수치가 나오지만 지난해 1~11월 상품 수출입 규모가 3조5700억 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이 미국을 제친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FT는 전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2012년 상품 무역 규모는 3조8670억 달러로 미국과의 격차가 150억 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2012년 중국 평균 교역량으로 따지면 하루 반 정도의 차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정위에성 해관총서 통계국장은 “세계 최대 무역국 부상은 중국 무역발전의 역사적인 이정표”라며 “올해도 세계 경제의 회복세에 힘입어 중국 무역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무역국 지위를 수세기 만에 탈환했다고 FT는 덧붙였다. 역사가들은 중국이 청나라(1644~1912년) 시대에 세계 최대 무역국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확한 수치를 집계하기 어렵고 중국 황제들이 무역을 꺼렸기 때문에 이는 정확한 주장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단기간 내 세계 무역의 선도자 자리에 올라섰다. 지난 30년간 중국 교역량은 4년마다 거의 두 배씩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세계 최대 수출국을 차지했으며 현재 글로벌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0%가 넘어 2000년의 3%에서 커졌다. 또 중국의 주요 수출품도 섬유와 의류 등에서 첨단기계와 전자기기로 옮겨가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전체 수출은 2조2100억 달러로 전년보다 7.9% 늘어났고 수입은 1조9500억 달러로 7.3% 증가했다.

이에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보다 12.8% 늘어난 26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입 증가율은 지난해 정부 목표인 8%는 다소 밑돌았다.

다만 미국은 서비스무역에서는 여전히 중국을 앞서고 있다. 중국의 지난 2012년 서비스무역 규모는 4710억 달러로 미국(1조700억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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