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증시에 관망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7.98포인트(0.11%) 하락한 1만6444.76으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63포인트(0.03%) 오른 1838.12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42포인트(0.23%) 밀린 4156.19로 마감했다.
전날 민간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 이어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청구건수가 33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치 34만5000건보다 개선된 것이며 마켓워치가 집계한 시장전망치 33만 건에 부합하는 것이다. 이로써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최근 3주일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정책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함께 커졌다.
특히 전날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다소 매파적인 입장인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이날 연준의 고위관계자의 발언도 증시에 부담됐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지난해 12월 연준이 시작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은 완만했지만 필수적인 조치였다”면서 “추가 테이퍼링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장은 10일에 발표되는 지난해 12월 실업률과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 등의 고용지표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전월과 마찬가지로 7.0%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월터 도드 그린우드캐피털어소시에이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내일 발표되는 고용지표에 대한 관망세가 크다”면서 “고용지표가 연준의 출구전략 시간표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징종목으로 할인소매업체 패밀리달러는 시장전망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해 3.5% 떨어졌으며 주방용품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에 12%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