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드라기 “위기 벗어난 것 아냐” 경고에 하락

입력 2014-01-10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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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증시는 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재정위기에서 아직 벗어난 것이 아니라고 경고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1% 하락한 328.41로 마감했다.

영국증시 FTSE100지수는 0.45% 하락한 6691.34로, 프랑스 CAC40지수는 0.84% 내린 4225.14로 장을 마쳤다.

독일증시 DAX30지수는 9421.61로 0.80% 떨어졌다.

ECB는 이날 열린 올해 첫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25%로 동결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과 부합한다.

드라기 총재는 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필요하다면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유럽의 경기회복은 오직 수출증가에서만 비롯된 것이며 내수는 느리게 확대되고 있다. 아직 재정위기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는 이르다”고 역설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도 이날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고 채권매입 규모도 3750억 파운드를 유지했다.

이샤크 시디치 ETX캐피털 시장 투자전략가는 “유럽의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상태이며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은 긴축정책이 여전히 성장을 제한하고 있다”며 “또 성장을 촉진시키지 못하는 프랑스 정부의 무능력은 올해 유로존(유로 사용 18국)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징종목으로는 프랑스 화학업체 아르케마가 실적 전망 하향 조정에 3.1% 급락했다. 영국 식료품 소매체인 WM모리슨도 부진한 실적 전망에 7.8%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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