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1월 효과 희망의 끈 놓기 이르다”

입력 2014-01-0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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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동성, 삼성전자 실적 우려 등 그동안 투자심리를 억누르던 악재들이 큰 고비를 넘기면서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새해 첫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으로 인해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지만 엔저 진정 및 수출 개선 기대감 등을 감안하면 코스피지수는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 증시, 경기지표 호조에 올 들어 첫 상승

밤사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05.84포인트(0.64%) 오른 1만6530.94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1.11포인트(0.61%) 뛴 1837.8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9.50포인트(0.96%) 상승한 4153.18을 각각 기록했다.

경제지표 개선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약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무역수지 적자는 총 343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12.9% 줄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400억 달러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미국의 11월 수출은 1949억 달러로 전월대비 0.9%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은 1.4% 감소한 2291억 달러를 기록했다.

양적완화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의 발언도 훈풍을 불어넣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양적완화 축소가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이익 정체 시장 영향 제한적”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환율 및 실적 우려감이 일단락 되면서 국내 증시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는 속도 조절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연초 급작스런 조정 덕에 벨류에이션이 충분히 낮아진 상황에서 지난해 4분기 실적 우려감은 올해 이익개선 기대감이 경감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바로미터’ 삼성전자 이익 정체로 지수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지만 기우에 불과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오히려 대안주 찾기가 이어지면서 시장이 활기를 띨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익비중이 낮아질수록 삼성전자를 대체할 대안주 찾기가 더 활발해 질 수 있다”며 ”1차적인 타겟은 2년동안 이익 감소가 진행됐고 올해 이익 증가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소재, 산업재, 금융업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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