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산업계 핫 아이템]구글 글래스, 시선 닿는 곳마다 정보가…

입력 2014-01-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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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운영 계획·프로토타입 배포 등 출시 수순

지난 2012년 구글이 내놓은 새 프로젝트가 전 세계를 들뜨게 했다. 일명 ‘프로젝트 글래스(Project Glass)’. 함께 공개된 홍보 영상을 보면 쓰임새를 가늠할 수 있다. 사용자가 안경을 착용하고 창 밖을 내다보자 강우 확률 10%라는 정보가 뜬다. 화면에 떠 있는 작은 화살표가 도로를 따라 움직이면서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구글지도의 진화된 기능도 포함돼 있다. 또 사용자가 보고 있는 장면을 바로 촬영해 친구들에게 보낼 수도 있다. 이 프로젝트는 바로 ‘구글 글래스’를 위한 것이다.

구글 글래스는 한마디로 ‘스마트폰 기능을 하는 안경’이다. 구글 글래스는 눈에 비치는 갖가지 정보를 작은 화면에 표시해 주는 역할을 한다. 날씨, 주식, 메시지, 메일 등 필요한 정보가 안경을 통해 눈에 쏙쏙 들어온다. 게다가 내비게이션 기능으로 ‘길치’들을 돕고, AR(증강현실) 기능을 부가해 지금 내가 바라보고 있는 음식점 메뉴와 가격 정보를 표시할 수도 있다.

구글 글래스는 공개된 지 2년이 돼 가지만 아직 소비자들의 손에 쥐어지진 않았다. 앱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소량만 보급됐을 뿐이다. 이 제품은 실제 판매될 정식 양산 모델을 위한 테스트 제품에 가깝다.

올해는 ‘구글 글래스’가 정식 출시되는 해가 될 전망이다. 구글은 구글 글래스를 2014년께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구글의 계획이 틀어지면 올해 출시가 물 건너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많은 외신은 여전히 올해 출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유는 구글이 구글 글래스 판매를 위해 구글 오프라인 매장 운영계획에 시동을 걸었으며, 테스트를 위한 워킹 프로토 타입 역시 두 가지 이상 배포됐기 때문이다.

또 구글은 구글 글래스의 최신 업그레이드판 ‘XE12’의 상세 내용을 지난해 말 공지했다. 또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모집한 체험단을 대상으로 무상 교환을 약속했다. 이번 업그레이드의 주요 골자는 음성 명령이나 안경 뒷부분의 버튼을 누르거나 터치해야만 가능했던 기능들이 새로운 방법으로도 구현할 수 있게 된 점이다. 양손을 자유롭게 만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걸맞은 행색에 관련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구글 글래스 앱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15년 신형 제네시스에 구글 글래스 ‘프리드라이브’라는 응용프로그램(앱)을 탑재할 방침이다. 신형 제네시스 운전자는 구글 글래스를 이용해 원격 시동, 주행 루트 선정 등 주행 전 작동을 할 수 있다.

마일즈 존슨 현대차 대변인은 “구글 글래스 앱은 주행 전 사용되며 운전 중에는 작동되지 않는다”면서 “이 앱을 통해 운전자의 운전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처럼 구글 글래스는 획기적인 제품이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먼저 가격이다. 현재 개발자들에게 판매한 테스트 기기는 무려 1500달러, 우리 돈으로 160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액세서리인 구글 글래스가 주 제품인 스마트폰의 가격을 뛰어넘기는 어렵다.

이와 함께 정부의 규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각국에서 사생활 보호와 구글 글래스 규제라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구글은 강력한 개인보호 정책이 자리 잡을 때까지는 구글 글래스에 얼굴 인식 기능을 탑재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물론 구글은 사생활 침해와 관련된 논란이 확대되면서 특별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지 않고도 제품에 대한 정보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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