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첨단 가전쇼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는 전자·IT 산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다.
주최측인 전미가전협회(CEA)는 올해 CES에 전 세계 3200여개 기술 업체들이 참가해 오디오, 비디오, 모바일 등 15개 제품 분류에서 2만 가지가 넘는 신제품, 신기술을 전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람객 수는 170개국, 15만명에 이른다. CES를 찾는 최고경영자 등 기업인만 해도 1만4000여명에 이른다.
CES는 47년 전인 1967년 미국 뉴욕에서 전미가전협회 주도로 처음 개최됐다. 당시 CES는 가전제품과 오디오 중심으로 한 가전 박람회로 진행됐다. 하지만 가전제품과 IT제품 간 디지털 컨버전스가 확대되면서 전자·정보기술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 최대 규모 전시회로 성장했다. 관람객 역시 1967년 2만명 수준에서 지난해 15만명 규모로 7배나 늘었다.
특히 매년 11월 열리던 IT전시회 컴덱스가 지난 2004년 문을 닫고, 매년 3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빗이 B2B(기업간 거래)를 중심으로 대폭 축소되면서 CES는 독일 IFA와 함께 양대 전시회로 그 위상이 높아졌다.
몇 년 전부터는 스마트카를 앞세운 자동차 업체들도 참가하고 있다. 올해는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독일의 아우디와 BMW, 메르세데스 벤츠, 미국의 크라이슬러,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일본 마쯔다, 도요타 등 9개 자동차 업체가 참가한다.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과 제임스 팔리 포드 CEO는 기조연설자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