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혼다, 지난해 영토분쟁에도 중국판매↑

입력 2014-01-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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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기업 토요타와 혼다가 지난해 중국서 사상 최고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이는 중국과 일본 양국의 영토 분쟁과 관련한 반일 감정이 누그러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토요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해 중국판매가 9.2% 증가한 91만75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혼다는 26% 급증한 75만6882대를 판매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2년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구) 열도를 둘러싼 영토분쟁이 산업계로 번지면서 중국 내에서 일본제품 보이콧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여파로 인해 당시 토요타와 닛산은 처음으로 중국 판매가 감소하기도 했다.

지난해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재설정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말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서 양국의 갈등이 고조됐다. 그러나 2012년과 달리 정치적 이슈가 자동차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판매 증대로 인해 토요타가 회사 성장세를 위해 일본 내수시장보다 중국시장에 대한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올해 4월부터 일본의 소비세가 인상되면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신흥국이 성장둔화를 겪고 있는 점도 회사가 중국시장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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