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고교 '교학사' 거부…마지막까지 고집 피우는 '상산고' 입장은?

교학사 교과서

(사진=상산고 홈페이지)

'역사 왜곡' 논란을 빚은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전북 전주 상산고등학교가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6일 연합뉴스를 비롯한 관련업계 보도에 따르면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던 전국 고교들이 잇따라 채택 방침을 철회하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해당 교과서를 고집하고 있는 전주 상산고등학교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경남지역에서 교학사 교과서를 고집했던 3개교는 지난주 채택을 철회했고 이날 현재 강원지역 고교 역시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여전히 역사왜곡 논란에 서있는 교학사 교과서를 고집하고 있는 곳은 자립형 사립고로 알려진 전주 상산고가 유일하다.

앞서 지난 3일 이 학교 이종훈 교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음에도 "학교가 알려져 흐믓하다"고 발언, 파장이 일었다.

이종훈 교감은 앞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교학사 교과서 채택의 당위성을 언급해 학부모와 시민단체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종훈 교감은 해당 교과서 채택을 반대하는 지역사회와 시민단체, 교육단체 등을 향해 '존재의 가벼움' 등을 언급하며 이들의 의견을 폄훼해 비난을 받았다. 학교측은 논란이 커지자 해당글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상태다.

논란이 커지자 전주 상산고측은 교학사 교과서 채택과 관련해 최종입장을 6일 오전 밝힐 예정이다.

한편 해당 교과서를 제작한 교학사측은 "교육부의 적법한 절차에 따라 영업권을 인정받았는데도 이미 채택된 교과서의 철회를 요구하는 건 법과 절차를 무시한 여론재판이자 마녀사냥"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전북도교육청은 오늘 상산고가 교학사 교과서를 반대하는 대자보를 철거하고 홈페이지 글을 삭제해 '전북 학생 인권 조례'가 명시한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는지를 점검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감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수학참고서 '수학의 정석' 저자인 홍성대 이사장이 지난 1981년 설립한 자율형 사립고인 전주 상산고는 명문사학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교학사 교과서 채택 파문으로 시련을 겪고 있다.

교학사 교과서 상산고 뉴스를 접한 관련업계의 반응도 제각각인 상태다. 온라인에서는 "교학사 교과서 채택 상산고, 어설프게 고집피우다 된통 당하네" "교과서 채택 상산고, 지역 명문은 역시 전주고" "교과서 채택 상산고, 교학사와 지학사 교과서 모두를 채택해 균형잡힌 교육을 추구한다는 것은 어설픈 생각이다" 등의 반응이 SNS를 뒤덮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