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조만간 재가동될 것이라는 소식이 재고 증가 우려로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거래된 오는 2014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일 대비 1.48달러(1.6%) 내린 배럴당 93.9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89달러(0.80%) 떨어진 배럴당 106.89달러에 거래됐다.
리비아의 원유 공급이 조만간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원유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리비아 석유 당국은 엘 샤라라 유전의 조업이 며칠 내에 재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리비아에서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무장한 부족집단이 엘 샤라라 유전을 점거하면서 조업이 중단된 바 있다. 이로 인해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40만배럴에서 25만배럴로 감축됐다.
유전이 다시 가동되면 원유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부담감이 가격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팀 에반스 씨티퓨처스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원유 생산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원유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