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원·달러 환율 4.9원↑…테이퍼링 영향 가시화

입력 2014-01-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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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큰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에 비해 4.9원 오른 105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2.7원 상승한 1053.0원에 개장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50원을 하향 돌파한 데 따른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환율 하락에 대한 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원·달러 환율이 되돌림세를 나타내는 데 영향을 미쳤다.

또한 외국인들이 이날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나타내면서 코스피가 1950선이 붕괴된 1946.14원에 장을 마친 것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미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이슈가 가시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며 “유러화가 최근 약세를 나태내고, 외국인들이 국내 자산시장에서 이탈하는 등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키울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도 하락세가 주춤했다. 전날 세자릿수 이하로 내려간 것이 시장에 부담감을 키우면서 다시 네자릿수로 복귀한 것이다.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100엔당 오후 3시47분 1011.8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원·엔 재정환율은 세자릿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지만 980원 정도에서 막힐 것이며 경계감으로 네자릿수를 유지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예상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원·엔 환율이 이틀새 급등락한 것과 관련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구두개입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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