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1950선 아래로 밀려났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1.05포인트(1.07%) 내린 1946.1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1950선 아래로 밀려난 것은 지난해 9월4일(1933.74) 이후 4개월여만의 일이다.
전일 미 다우지수가 차익실현 매물에 내림세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3.74포인트 밀린 1963.72로 개장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에 지수는 장 한때 1936까지 밀려났다. 개인들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이기는 했으나 1950선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13억원, 1257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4210억원을 저가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336억원, 비차익거래 2202억원 순매도로 총 4539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고전했다. 금융이 2%대 조정을 받았고 건설(-1.75%), 서비스(-1.65%), 은행(-1.64%), 음식료(-1.63%), 보험(-1.59%), 유통(-1.51%) 등도 1% 넘게 떨어졌다. 아울러 통신(-0.92%), 운수장비(-0.82%), 제조(-0.7%), 전기전자(-0.63%), 증권(-0.63%) 등도 동반 하락했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가 4분기 실적우려감에 130만원 아래로 밀려났고 네이버도 차익실현 매물에 4% 가까이 떨어졌다. 현대차(-0.22%), 현대모비스(-1.08%), 한국전력(-0.87%), LG화학(-2.05%), 현대중공업(-1.97%), SK이노베이션(-1.07%), 롯데쇼핑(-1.85%), LG전자(-1.34%) 등도 내렸다. 상위 20개 종목중에서는 유일하게 SK하이닉스(2.11%)만이 상승세를 보였다.
상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한 34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한 469개 종목이 내렸다. 76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