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이재용, 삼성 경쟁력 지속이 핵심 과제…김연아, 소치올림픽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
한국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여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스타 김연아 선수가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개한 ‘새해 아시아에서 주목해야 할 인사(People to Watch in Asia in 2014)’로 꼽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외아들로 세계 최대 TV업체이자 스마트폰업체이며 놀라운 기세로 성장하는 삼성의 후계자라고 WSJ는 소개했다.
이어 WSJ는 올해도 이 부회장으로의 점진적인 경영권 승계가 계속될 것이라며 그는 삼성의 막강한 경쟁력을 유지하는 임무를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아 선수는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이자 월드그랑프리 챔피언에 두 차례 올랐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이후 상당 기간 공백기가 있었고 지난해 말 발부상도 당했지만 여전히 소치올림픽의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라고 WSJ는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주목해야 할 인물로 꼽혔다. 그는 오는 8일 31세 생일을 맞으며 고모부인 장성택을 숙청한 이후 여전히 불확실한 환경 속에 둘러쌓여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올 초 연례 군사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세계 2대 경제국인 중국에서는 많은 기업계 인사가 목록에 올랐다. 지난해 미국 영화체인 AMC를 인수한 다롄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은 올해도 유럽과 미국에서 인수ㆍ합병(M&A) 기회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마화텅 텐센트 최고경영자(CEO)는 모바일 채팅프로그램 위챗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회사 주가가 두 배 가까이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잭 마가 이끄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올초 홍콩이나 미국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는 페이스북 이후 가장 큰 IT기업 IPO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에서는 러이지웨이 재정부장과 시진핑의 책사로 알려진 왕후닝 공산당 정치국원 겸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샤오강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총재 등이 꼽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도 올해 주목할 인사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