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영향주는 대형이슈 잠잠… 선진국 1.9%·신흥국 5% 성장 전망”
루비니 교수는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웹사이트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올해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2일 CNBC가 보도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어“선진국의 경우 지난 5년간 뼈를 깎는 고통과 함께 이어져온 민간부문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성과와 지속적인 통화 부양책 등에 힘입어 올해 1.9% 정도의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세계 곳곳에서 불거지는 초대형 이슈들이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테일리스크(Tail risk)가 올해 현저하게 줄어들 것으로 진단했다. 그간 글로벌 경제를 강타했던 유로존 위기, 미국 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과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증액 다툼, 중국 경제의 경착륙, 이란·이스라엘 간의 갈등 등 글로벌 대형 이슈가 올해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대부분 선진국 경제가 올해 본격적인 성장세에 들어서진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지만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셰일 붐으로 인한 에너지 혁명과 고용ㆍ주택시장 개선, 제조업 회귀 등에 힘입어 경기 회복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원자재 가격 하락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큰 타격을 받았던 신흥국 시장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폈다. 그는 “신흥국 시장은 올해 5%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신흥국은 올해도 취약할 것으로 보이나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폴란드, 칠레, 콜롬비아, 페루, 멕시코, 케냐, 르완다, 걸프 산유국 등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가 신흥국의 수출을 증대하는 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신흥시장을 강타한 연준의 출구전략도 초저금리 기조 유지 등 완만한 속도로 진행되면서 신흥국이 받는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진핑 정부의 개혁정책으로 중국 경제의 경착륙 리스크가 줄어들고 상당수의 신흥국에서 진행되는 산업화와 도시화로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경제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신흥시장과 선진국의 성장률 예상치를 각각 5.1%, 2%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