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고기에 여우 고기 섞여 있다는 사실 발견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중국에서 당나기 고기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월마트는 산둥성 지난시의 매장에서 판매하는 ‘오향 당나귀 고기’에 테스트를 한 결과 다른 동물의 DNA가 섞여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회사는 최근 당나귀 고기 공급업자들이 여우 고기를 섞어서 팔았다는 정부의 통보를 받고 DNA 테스트를 실시했다.
지난에서 여우 고기는 ㎏당 약 1달러 수준으로 당나귀 고기 가격의 수십분의 1 수준이라고 FT는 전했다.
월마트 중국법인의 그렉 포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고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가 계속해서 공급망 관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월마트는 가짜 당나귀 고기를 공급한 업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 고객이 최근 당나귀 고기 1600팩을 구입하고 나서 여우 고기가 섞여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배상을 요구하면서 이 문제가 불거졌다.
월마트는 초기에 이 고객이 돈을 요구하려고 자신들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검사 결과에 꼬리를 내렸다. 회사는 문제를 제기한 고객에게 배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월마트는 수 차례 식품 안전 스캔들에 휘말렸다고 FT는 전했다. 지난 2011년에는 충칭에서 일반 돼지고기를 유기농으로 속여서 판 사실이 적발돼 13개 매장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고 직원 일부가 구속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