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증시 靑馬 타고 달린다

입력 2014-01-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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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범위 ‘1890~2310’시장전망 맑음…경기민감주 관심

갑오년 증시는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을 안고 청마(靑馬)처럼 달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가 1890선에서 2310선에 달한다. 1780선과 2050선을 찍었던 지난해보다 상·하단이 모두 높아졌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 삼성, 현대 등 10대 증권사의 올해 평균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는 1890~2310선이다. IBK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이 저점을 1850으로 가장 낮게 잡았고, 우리투자증권이 상단을 2420으로 가장 높게 예상했다.

견인차는 단연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다. 올해는 저성장 국면에서 탈피해 3%대 후반의 경제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제가 회복 국면에 진입하면서 경기회복의 초기 신호인 재고축적(Restocking)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경기 민감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사자’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 과정에서 신흥시장 대비 코스피지수의 상대 주가수익비율(PER)은 0.85배밖에 되지 않아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실적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실적 추정치의 하향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을 감안한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는 136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할 것”이라며 “분기별로는 각각 11.7%, 5.1%, 6.6%, 3.5% 증가해 하반기보다 상반기 이익 모멘텀이 우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갑오년 첫 개장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장일 주가 등락은 한해 증시등락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방향타’이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장일 지수 등락률과 연간 등락률 방향성이 3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일치했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과정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IT,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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