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경기회복기 앞서 ‘내수 활성화·기회투자 준비’ 강조

입력 2014-01-0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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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는 점차 좋아지는 국면으로 가고 있다. 새해 우리 경제의 돌파구는 내수에서 찾아야 한다. 국내 소비를 살리는 것이 경제 성장의 열쇠다.”

박용만<사진> 대한상의 회장 겸 두산그룹 회장이 본격적인 경기회복기에 앞서 내수 활성화와 기회투자를 바탕으로 한 ‘계획된 준비’를 강조했다. 그는 최근 대한상의 신년사, 두산그룹 신년사, 대한상의 기자단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경기회복기가 머지않았음을 연초부터 강조하고 있다. 두산그룹 신년사에서는 “경영 환경을 볼 때 올해는 세계 경제의 회복기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언급했고, 대한상의 신년사에서도 “경기회복기를 선점하려는 국가 간, 기업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 회복에 앞서 그는 계획된 준비를 강조한다. 두산그룹 신년사에서 “과거 경제위기 때는 살아남은 기업들이 회복기의 과실을 나눠 가졌지만, 이번에는 기업들 대부분이 살아남았기 때문에 회복세 자체가 과실을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더 계획된 준비를 했느냐에 따라 누릴 수 있는 과실의 크기가 달라질 것이고, 준비된 자가 훨씬 더 많은 시장기회를 가질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이 생각하는 준비된 계획은 크게 두 가지다. 내수시장 활성화로 침체된 수출효과를 보완하고, 기회투자로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 그는 지난달 26일 열린 대한상의 기자단 인터뷰에서 “성장의 출구는 내수밖에 없다”며 “이를 위해선 고용 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에 대한 족쇄를 어떻게 풀고 활성화시키느냐가 열쇠”라고 강조했다.

또 “투자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기회의 문제”라며 “기업인은 기회가 있으면 주변에서 말려도 투자를 하는 사람인데 노사관계나 규제 등 국내의 투자환경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쓴소리를 뱉기도 했다. 이어 “과거에는 도로·항만·전기 같은 유형적 인프라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보이지 않는 인프라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며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혁신을 가능 케하는 제도 정비 등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박 회장은 ‘준비된 계획’ 마련에 대한상의 회장으로서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대한상의 신년사에서 “새로운 시대에 적자생존할 수 있도록 거대환경 변화를 통찰한 후 사업을 재정의하고 인재양성과 기업시스템 재구축에 힘쓰겠다”고 신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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