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제조업체 휴렛팩커드(HP)가 오는 10월까지 정리해고 인원을 5000명 늘리기로 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HP는 지난달 30일 증권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시장과 사업의 압박이 계속되면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HP는 2012년 5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며 2014년 10월 말까지 약 2만9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번 발표로 3만400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 누적 비용도 36억 달러에서 41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HP는 지난 수년간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급부상하면서 PC 출하량이 감소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부진에서 벗어나고자 회사는 비용절감과 감원 등 구조조정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로 끝난 회계연도에 HP의 매출은 전년보다 7% 줄어든 1123억 달러에 그쳤으나 51억 달러의 순이익을 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전 회계연도에는 127억 달러의 적자를 낸 바 있다.
이날 HP 주가는 전일 대비 0.3% 하락한 27.98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