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골동품 70만원짜리 그림…알고보니 7억짜리 반다이크 ‘진품’

입력 2013-12-3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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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판 ‘진품명품쇼’인 ‘안티크 로드쇼’에서 진품 확인

영국 골동품점에서 400파운드(약 70만원)에 산 그림이 약 7억원 가치에 달하는 17세기 회화 거장 안토니 반 다이크의 진품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29일(현지시간) BBC방송이 보도했다.

제이미 매클라우드 카톨릭 교회 신부는 지난해 이 작품을 반 다이크의 모조품으로 여기고 구입해 노팅엄셔의 성당에서 보관했다. 그러다 최근 BBC 감정 프로그램인 ‘안티크 로드쇼’에 이 작품을 출품하면서 진품으로 인정받았다.

이 그림은 반 다이크가 브뤼셀 집정관을 그린 초상화로 감정가는 40만 파운드(약 7억원)로 평가됐다.

잉글랜드 궁정화가로 활동했던 반 다이크는 이 작품을 1634년에 완성했으며 1695년 브뤼셀에서 소실된 ‘7인 집정관’ 작품을 위한 준비 작업으로 이 초상화를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복원 작업은 수개월간 진행됐다.

BBC는 이에 대해 일반인 출연자의 소장품을 감정하는 프로그램 ‘안티크 로드쇼’의 36년 역사상 최대의 진품 발굴 성과라고 평가했다.

프로그램의 진행자 피오나 브루스는 “평범한 소장품 중에서 엄청난 걸작이 발견되는 일은 누구나 꿈꾸는 일”이라며 “육감이 적중한 사실에 흥분이 가시지 않는다”고 밝혔다.

매클라우드 신부는 “덧칠된 그림 안에 걸작이 숨어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면서 “그림을 팔아 마련한 돈으로 성당에 새 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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