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유료방송시장에서 디지털방송 가입자가 전년보다 25% 증가한 1359만명으로 집계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7일 발표한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결과를 보면, 지난해 케이블TV와 위성방송, IPTV 등 유료방송 가입자는 2332만 명으로, 전년도 2158만 명보다 8.1% 증가했다.
이 가운데 디지털방송 가입자 수는 IPTV 도입에 힘입어 2011년보다 24.6% 증가한 1369만 명으로, 전체 유료방송가입자의 58.7%를 차지했다.
특히 KT는 위성방송과 IPTV 결합 상품 가입자가 2011년 101만 명에서 지난해에는 177만 명으로 75.2% 늘었다.
채널간 경쟁이 콘텐츠 품질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지상파TV의 프로그램 제작비는 2011년 9569억원에서 2012년 1조1150억원으로 늘었다.
일반PP(방송채널사용사업자)가 SO(종합유선방송국) 등에게서 받는 방송수신료 수익도 2011년 3895억원에서 2012년 5011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시장규모가 커졌다. 이 중 1위 사업자인 CJ계열의 방송수신료 점유율이 같은 기간 29.9%에서 37.2%로 올랐다.
방송프로그램 거래시장은 지상파와 일반PP의 외주제작비가 2011년 5668억원에서 2012년 7823억원으로 38.0% 늘었다. 반면 지상파 방송사업자와 계열PP의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경쟁 구조로 개선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라디오와 홈쇼핑을 제외한 방송광고시장은 3조3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줄어들었다. 지상파 3사 계열의 점유율도 66.4%로 2007년 대비 9.3%포인트 감소했지만 3사간 점유율 차이는 크게 좁혀진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