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주력 자회사 신한은행의 부행장을 절반 이상 교체하는 등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또 신한은행에서는 창립 이래 최초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신한금융은 27일 이사회 및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그룹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달이 임기 만료였던 이신기 신한금융 부사장은 연임됐고 임보혁 상무는 부사장보로 승진했다. 김형진·소재광·민정기 부사장은 변동이 없었다.
신한은행이 경우 부행장 절반 정도가 신규 선임되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임기만료를 앞둔 부행장 가운데 주인종, 김영표, 임영진, 이동환 부행장은 연임되고 올해 선임된 임영석·서현주·윤승욱 부행장보는 변동이 없었다. 왕태욱, 최재열, 신순철, 최병화, 권재중 본부장 및 안효진 부장은 부행장보로 내정됐다. 이로써 임원 수가 13명으로 한 자리 늘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신한은행 최초 여성 임원으로 자리잡은 신순철 신임 부행장보 내정자다. 신 내정자는 1979년 조흥은행에 입행해 강서기업금융센터 지점장, 신촌중앙기업금융지점 지점장, 남부터미널금융센터 센터장, 개인금융부장, 경기중부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신한은행 조직개편으로 신설되는 상임감사위원으로는 이석근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내정됐다.
추경호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이 연임됐고 박석훈 부사장이 신임 부사장으로 내정됐다. 김상진 신한생명 부사장, 고석진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 부사장도 연임됐다. 이철원 신한저축은행 부사장은 연임됐고 신임 부사장으로 신한은행 박숭걸 본부장이 내정됐다.
이번에 내정된 임원들은 각 자회사 이사회 또는 주총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인사철학인 성과와 능력위주의 인사원칙 하에 현재의 금융환경을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할수 있는 경영진을 적극적으로 발탁한 점이 특징”이라며 “특히 신한은행은 장기 재임한 경영진이 물러나고 젊고 성과와 역량이 우수한 인재를 선임하는 경영진 세대교체를 과감하게 단행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