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반도체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3년 만에 수출 1위 품목으로의 지위 회복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는 올해 반도체 수출규모는 메모리 반도체 252억 달러, 시스템반도체 251억 달러 등 57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KSIA 관계자는 “정부와 국내 업체들의 적극적인 기술 개발, 모바일기기 중심의 반도체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2011년 235억 달러에서 지난해 193억 달러로 주저 앉았지만 올해 252억 달러를 기록해 큰 폭으로 회복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점유율은 지난해 55.1%에서 올해 55.2%로 3%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KSIA는 업체들의 노력과 정부 지원으로 PC 수요 부진 및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공장 화재 등 악재를 잘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세계 최초 20나노급 D램, 3D 낸드플래시 등 차세대 제품 양산에도 국내 업체가 가장 먼저 대응한 점도 강조했다.
또 시스템반도체 수출액의 경우 시장 성장둔화에도 전년보다 2% 증가할 것이라고 KSIA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