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24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에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를 축소하기로 한 반면 일본은행(BOJ)은 기존 부양책을 유지하기로 하는 등 양국의 엇갈린 행보도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1시40분 현재 전일 대비 0.22% 상승한 104.34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4% 내린 1.367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08% 오른 142.71엔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국 11월 개인 소비지출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0월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한 개인소득도 한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지표가 호조를 보였다.
미시간대학교와 톰슨로이터가 공동으로 집계해 발표하는 12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도 82.5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확정치(75.1)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여기에 연준이 최근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으나 기존 부양책을 유지하기로 한 BOJ의 통화정책이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션 캘로우 웨스트팩뱅킹 수석환율전략가는 “달러·엔 환율은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전망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라면서 “닛케이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BOJ는 월간경제보고서를 발표한다. 지난 20일 BOJ는 연간 60~70조 엔 규모로 본원통화를 늘리는 기존 경기부양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