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테제네랄(SG)은 그간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던 금이 그 가치를 잃게 됐다고 분석했다.
금값은 올해 30% 가까이 급락했다. 패트릭 르글랑 SG 자산전략가는 “금값 하락세는 금이 안전자산이라는 지위를 잃게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안전자산이라는 금의 역할은 올해로 끝났다”고 평가했다.
르글랑 전략가는 올해 이탈리아 총선, 키프로스 구제금융, 미국 셧다운(부문 업무정지) 등 금값을 부추길 이슈들이 많았지만 금값이 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시행 우려는 올해 내내 금값을 압박했다는 설명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를 포함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 때문에 금은 한때 안전자산으로 각광을 받기도했다.
그는 그러나 “연준이 내년부터 양적완화 축소에 돌입하기로 한 상황에서 내년 말까지 출구전략을 완료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면서 “이 때문에 내년 달러 강세와 디플레이션 우려가 금값에 최대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르글랑은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과 연준이 내년에도 인플레가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다 일본의 인플레도 1%대로 정체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르글랑 전략가는 전통적으로 금 수요가 강한 아시아와 중동의 금 수요는 이어지고 있으나 최근 그 기세가 꺾였다고 지적했다.
이날 금값은 심리적 기준선인 1200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오는 2014년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6.70달러(0.6%) 내린 온스당 119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