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탁프리미엄]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추정치 2주만에‘1800억’또 깎였다

입력 2013-12-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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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돋보기] 삼성전자 실적하향 조정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2주만에 1800억원 가까이 또 깎였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7.01 % 늘어난 10조3408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전히 10조원을 상회하고 있지만 지난 10일 추정치(10조5191억원)와 비교하면 2주만에 1783억원이나 하향조정됐다. 일주일(10조3850억원) 전과 비교해도 442억원 낮아졌다.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0조5220억원에서 9조8160억원으로 낮췄다. 삼성증권(10조4320억→9조8210억원), 현대증권(10조5280억→9조9130억원), HMC투자증권(10조1000억→9조5000억원), IBK투자증권(10조4000억→9조5000억원) 등도 하향조정했다.

이에 이달 초 150만원에 바짝 다가섰던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143만원선까지 밀려나며 한달도 채 안돼 4% 넘게 하락했다. 지난 16일 139만원까지 밀려난 후 미국 테이퍼링 불확실성 해소에 힘입어 반등에 나서고 있지만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은 찾아볼 수가 없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로 인해 디스플레이 제품 가격이 하락했고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까지 낮아지면서 실적을 끌어내렸다”며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IM(IT·모바일) 사업부의 이익 감소와 삼성 신경영 20주년 기념 특별보너스 지급도 부담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같은 실적부진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 삼성전자의 실적 모멘텀은 소강 국면일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올해 4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실적이 내년 2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가 바닥이란 얘기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 “내년 삼성전자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8조원, 40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이 메모리를 중심으로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저평가된 지금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 하향조정으로 단기적인 주가 상승모멘텀이 다소 약화돼 있다”라며 “그러나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7.4배, 주가순자산비율(P/B) 1.3배의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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