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 428대 1·신협중앙회도 185대 1 기록
올 하반기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협동조합중앙회의 신입사원 공개채용 경쟁률이 수백대 1을 기록했다. 상호금융이 금융권의‘마이너리그’에 속하지만 채용시장에서는 은행보다 더 좋은‘알짜배기’일자리로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신협중앙회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지원자를 받은 후 깜짝 놀랐다. 18명 모집에 3323명이 지원해 18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원자 중에는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보험계리사 등 전문 자격증 소지자도 100여명이나 있었다.
또 신협중앙회는 지난 2006년 본부를 대전으로 이전해 지방에서 근무해야 함에도 서울에 위치한 명문대 출신 200여명이 지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도 올 하반기 공채 경쟁률이 428대 1로 뜨거웠다. 25명을 뽑는데 1만700여명이 몰린 것이다. 또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 등이 각각 100명 이상 지원했다. 본사가 서울에 위치해 신협중앙회보다 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공채 경쟁률이 100대 1이 조금 안되는 은행보다 상호금융권 입사 경쟁이 훨씬 치열한 것은 단순히 적은 수를 뽑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문규 신협중앙회 인력개발팀장은 “시중은행의 신입 직원의 경우 대부분 영업점에서 창구 업무를 주로 하지만 신협중앙회는 950여개의 신협을 지도, 지원, 감독하는 업무를 담당해 금융분야 관리자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어 업무 매력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도 “은행권과 연봉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며“고용의 안정성, 경력관리, 공공성으로 인한 성취감 등까지 고려하면 알 만한 사람들은 은행보다는 오히려 상호금융권 입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